〈’MED ITALY’에 대한 소감〉

진로를 고민하던 중 MED ITALY를 아버지가 알려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선택지로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이탈리아 의대 입시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고, 어떤 대학이 있는지, 입시 난이도, 학비 등 여러 가지 의문점과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시 설명회에서는 ‘지금 시기에 입시할 수 있는 대학은 어떤 것이 있는가’, ‘그 대학은 어디에 있으며 학비는 얼마인가’ 등 사립대학과 국립대학의 차이도 알기 쉽게 알려 주었습니다.

덕분에 입시를 도전하기로 의사를 굳힐 수 있었고, 그 후에도 입시 지원으로 든든하게 협력해 주셔서 저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으므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의과대학을 목표로 하게 된 계기〉

우선, 영어로 의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영어를 통해 졸업 후 유럽은 물론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어지고, 대학에 모인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하고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국제성에 중점을 두고 의학 시설과 연구가 발전한 인상을 주는 이탈리아 의과대학에 응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에는 역사, 음악, 예술 등 6년간의 재학 기간 동안에도 질리지 않는 문화가 있고, 대학생으로서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의학 이외에도 많다고 생각한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입시생활에서 힘들었던 점〉

물론 이탈리아 대학에 응시하는 것은 처음이라 합격할 때까지 계속 불안했습니다.

제가 응시한 대학은 시험 문제가 일반 학과 시험에 비해 특이했고, 출제 범위 등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험 시간도 매우 짧고, 속도와 정확성 등이 요구되는 IQ 테스트와 같은 것이어서 대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받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여러 번 풀고, 출제 순서 등을 직접 바꾸어 보거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시험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자신이 기출문제와 유사하지 않은 유형 등의 출제가 나왔을 때 대처할 수 있을지, 일반적인 시험 공부와는 다른 불안감이 있었고 대책을 세우는 방법과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합격소감〉

합격 발표 날짜만 정해져 있었고 자세한 시간은 미정이었지만, 예정보다 늦어진 듯 발표는 그날 밤이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아버지에게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진학이 결정되어 안도하는 한편, 당분간 욕조에 몸을 담그지 못하게 될까봐 조금은 쓸쓸해졌고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욕조에 몸을 담근 기억이 납니다.

현지 물가나 이탈리아에서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와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 학교 한 곳만 시험을 봤고 떨어지면 어떻게 할지, 이탈리아 이외의 대학을 그 시점에서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격하면 저 자신과 가족 모두의 긴장이 완화되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일본을 떠나 공부하러 가는 것에 대한 실감과 의식을 강하게 가지려고 마음먹기 시작했습니다.